모던아트와 컨템퍼러리 아트는 어떻게 구분이 될까?
이 두 미술은 모두 현대미술이라 총칭하여 한국에서는 사전적 의미로 모던아트를 현대미술, 컨템퍼러리 아트를 동시대 미술이라고 정의를 해 놓았다. 동시대의 미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미술을 동시대 미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연 이 두 미술은 다른 개념일까?
현대 미술을 접할 때 우리는 이 두가지 개념을 비슷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둘은 혼용이 불가능하고 엄연히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둘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점은 그 이전 전통적인 미술을 기반으로 하거나 미술 아카데미의 가르침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방식으로 시작되었던 점이다. 반면 이 둘의 차이는 모더니즘의 종말과 컨템퍼러리 즉 동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뚜렷한 변화를 미술 관계자들과 기관들이 대략적인 날짜 범위를 기반으로 설정하였다.
현대미술은 근대 미술이 끝나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그려진 작품들로 대부분 우리에게 친밀하고 익숙한 미술 작품들을 일컫는다. 칸딘스키. 피카소, 달리, 몬드리안, 잭슨 폴락 등 이런 화가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미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고와 관점을 첨가하여 창작된 작품들이다. 그러나 컨템퍼러리 아트는 다시 한번 미술의 관점과 개념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기술과 방식의 차이를 더 첨가하였다. 개념미술, 미니멀리즘, 포스트 모더니즘 등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시간의 틀을 넘어서 두 미술 사이에는 개념적 미학적 차이가 있다.
크레멘드 그린버그와 같은 많은 미술 사학자들은 에드와르 마네를 인용하여 예를 든다. 마네는 첫 현대 미술화가로 인정을 받는데 그것은 단지 그가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리는 것 만이 아니라 그가 기존의 아카데믹 방식으로 그려진 원근법과 같은 방식으로 실제 세상을 표현하는 방법을 수용하지 않아 인정받는 것이다. 마네는 그렇게 세상을 모방하는 방식 대신에 그냥 이차적 평면 캔버스에 그가 보이고 느끼는 대로 그렸다. 그리고 때로는 매끄럽지 않게 표현한 붓의 터치들이 자연스럽게 남게 그렸다. 즉 사실같이 보이는 표현방법을 거부했다. 이러한 방법의 그림은 당시 관객들과 비평가들에게는 엄청난 반감을 주었지만 그의 동료들과 다음 몇 세대 예술가들에게는 오히려 큰 영감을 주었다. 이렇게 마네가 기존 모방의 미술을 거부하고 시작한 현대미술은 인상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추상표현 중의 등 수많은 사조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 반면에 컨템퍼러리 아트는 그 순간 즉 동시대의 미술을 의미하지만 현대미술과 같은 어떠한 개념 자체의 사조들로 정의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각화가의 손에서 개인적인 탐구가 되었고, 그 결과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었기 때문에 그 이상을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날짜와 같은 범위를 정하여 그 안에 미술은 통합하여 정리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창작의 확장성으로 구분되고 차별화된 것이다.
컨템퍼러리 아트는 기존 모던 아트에서 작품의 기본 개념에 초점을 둔 개념주의와 행위예술 같은 미술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굉장히 포괄적으로 결과 위주의 모던 아트보다는 창작 과정과 제작자와 관람자 모두의 참여가 중시되는 미술로 변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현대 미술이라고 통합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두 분야의 아트를 구분하여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그 바탕에서 앞으로 어떤 미술들이 나올 지, 어떻게 더 발전되어 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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