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의 생애
1913년 전남 신안 안좌도에서 출생한 김환기의 집안은 부유한 가문이었고. 1남 4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고향에서 서울의 중동중학교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동경 금성중학을 졸업했으며 일본 대학 예술학부 졸업 후 개학 연구파에서 2년간 머무르면서 동경 화단에서 작가로 활동하였다. 처음에 김환기는 문학을 전공하려 하였으나, 1933년 일본 대학 예술학원 미술학부에 입학하고, 1935년 '이과전'에 [종달새 노래할 떄](1935)를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1936년에는 '백만회'를 조직하였고, 일본 동경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37년에 귀국한 김환기는 일제 강점기 시절 참혹하고 어렸웠던 시절, 창씨개명을 거부하였고 징용을 피해 다녔다. 큰키와 후리후리한 멋진 풍모를 지녔었다.
1942년 슬하에 딸 셋을 둔 첫 부인과 이혼하고, 이미 이상을 여윈 김향안과 1944년 결혼을 하였다. 김향인은 김환기가 1956년 파리에 가서 59년 귀국할 떄 까지 파리에 정착하여 작가적 수련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을 도왔으며, 미국이나 유럽으로 창작 활동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보필하였다.
해방이후 김환기는 1948년부터 5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하였으며 1948년에 유영국, 이규상과 어울려 신사실파를 만들어 그룹전을 열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그 후 파리에 머물다가 귀국한 후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여 49세의 나이에 학장직의 명예까지 이르렀다.
1960년 그는 동아일보에 [국전은 개혁되어야 한다]는 글을 써 문교부 주관의 전시 제도에 대하여 비판을 하기도 하였다.
1970년 원로에 해당하는 그는 제 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로 대상을 수상하여 미술계에 파란을 던져 주었다.
그 이후 김환기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고 뉴욕에서 여러 번 열린 개인전도 ㅈㅇ요한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74년 62세의 나이에 뇌출혈로 별세, 1992년 환기재단에 의해서 환기미술관이 서울에 건립되었다.
작품세계
김환기의 작품셰계는 3 양식으로 나뉠 수 있다.
동경 유학시기(1933-44)
서울과 파리 시기(1945-62)
뉴욕 시기(1963-74)
1. 동경 유학시기
서구 아방가르드 회화를 수용하여 실험하는 시기이며 서양의 입체파에서 유래한 단순화된 형태와 토속적인 서정성이 공존한다. 대부분 기하학적 형태들로 구성되는 추상회화를 시도하였다.
2. 파리 시기
한국적인 정체성을 추구하는 시기이다. 간략한 선을 중심으로 형태를 요약하는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 문인화적 화제인 산과 달, 항아리, 매화, 사슴, 학 등을 작품의 소재로 선택하고 그중 산, 달과 백자 항아리는 가장 많이 다루었던 소재이다. 이러한 소재를 통해 한국적인 미를 찾으려 하였다.
이 시기부터 색채가 대부분 푸른색으로 일관되어 가득 차게 되었는데 푸른색의 모노크롬은 흰 손수건을 적시면 바로 파란 물이 들 것 같은 한국의 파란 하늘을 표상하고 한국의 색조이자 고향을 상징한다. 파리 시절 화면의 마티에르가 두꺼워지는 변화는 엥포르멜 미술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3. 뉴욕 시기
만년에 심취한 우주적 질서와 화음을 추상화하는 시기로 구상적 요소가 없어지고, 점(점화)을 둘러싸는 작은 네모 형태가 연속되어 이루어진 선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캔버스에 잔면점화의 세계를 보입니다. 두터운 질감은 점점 사라지고 얇게 채색되기 시작하면서 캔버스의 크기는 커져갔다. 1974년 무렵의 작품들의 색채가 이전 작품보다는 짙은 푸른색에서 회청색으로 점점 탁해지며 유욕 기기 자가품들 중에서도 가장 우울한 느낌을 준다.
"회화는 문학과 달라서 조형상의 절대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조형이라는 것은 시각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결국은 자연과 인생에 대해서 구체적 표현임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화가일수록 정확한 시력이 필요하다. 색채를 희롱하기 전에 진실에 도달해보고 싶진 않은가"
미학적 의미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문화유산이 갖는 멋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애착을 가졌었고, 그의 백자 항아리 수집 취향은 누구도 따를 수 없을 정도였으며 안목도 겸비하였다. 문학적인 자질이 풍부했던 그는 작품이 한 편의 시고, 백자나 문인화에 느낄 수 있는 고귀한 격조와 자연의 멋을 평면으로 풀어냈다.
단순하나 간단하지 않고, 고요한 정적임 면을 가지고 있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 무궁무궁해지는 경지, 김환기만의 독창적인 미학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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