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라는 단어는 어둡고 가라앉은 정서이며 외로운 감정의 무드를 공감하며 일반화되고 추상화된 개념을 가지고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는데, '멜라이노(melas)', 즉 '검은'이라는 의미의 형용사와 '콜레', 즉 '담즙'이라는 명사의 결합에서 파생되었다.
멜랑콜리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과 철학에서 사용되었으며, 담즙의 불균형으로 인한 정신적인 상태를 나타냈다. 당시에는 4가지 체액 이론 중 하나로 검은 담즙이 지나치게 늘어져 멜랑콜리가 생기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도 유럽 의학에서 다루었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정서적인 우울증과 관련된 넓은 범위의 정신 건강 문제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멜랑콜리라는 용어가 과거의 구체적인 의학적 의미보다는 일반적으로 우울증이나 우울한 정서와 관련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멜랑콜리의 다양한 회화적 표현은 미술사를 통해 꾸준히 전해져 왔다. 멜랑콜리를 표현하는 회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세는 주로 우울하거나 생각에 잠긴 감정을 나타내며, 화가들이 감정과 내적 고뇌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특징으로 손으로 머리를 받쳐 올리는 동작으로 무력감과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내며, 멜랑콜리의 정서를 강조한다. 눈빛이나 표정은 종종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현을 보여주며 내적인 고뇌와 갈망을 시작으로 전달한다. 이러한 자세는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전하면서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화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다.
멜랑콜리 주제는 종종 사색, 고요함, 소외감, 혼돈 등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다. 화가들은 종종 특정한 상징물이나 아이콘을 사용하여 강조하는데, 예를 들어, 악마, 달, 시계, 태양계 행성 등은 멜랑콜리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상징물이다. 또한 종종 풍경과 주변 배경을 통해 전달되는데, 조용한 풍경, 어두운 빈방, 고요한 바다 등을 사용하여 감정적인 상태를 강조하거나 반영한다.
미술사적 주요 멜랑콜리의 표현 방법
르네상스 멜랑콜리
이 시대에는 멜랑콜리가 종종 철학적 내용과 결합되어 나타났다. 멜랑콜리는 지적이고 깊은 내면의 감정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고, 이 시기의 작품들은 종종 의문, 명상, 그리고 예술가의 내적 고뇌를 반영했다.
바로크의 어둠과 절망
시간의 일시성을 인식하는17세기 바로크 시대에는 멜랑콜리가 어둠과 절망의 표현으로 변했다. 흔히 비극적인 주제와 어두운 배경을 사용하여 인간의 고뇌와 삶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로맨티시즘의 감성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 이 시기의 멜랑콜리는 주로 감성적이고 이상적인 형태이며 내면적 갈망을 표현하다. 자연, 사랑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면서 감정의 풍부한 면을 강조했다.
심볼리즘의 상징적 표현
19세기 후반의 심볼리즘은 멜랑콜리를 상징적이고 심화된 형태로 다루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종종 상징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비현실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나타냈다.
모더니즘과 표현주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모더니즘과 표현주의는 멜랑콜리를 보다 개인적이고 자아탐구적인 방식으로 다뤘다. 화가들은 자신의 내면세계와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새로운 예술 형식을 찾기 시작했다.
[알브레히터 뒤러(Albrecht Durer), 멜랑콜리아, 1514]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는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는 멜랑콜리 포즈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멜랑콜리의 위상과 그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데, 작품의 중심에는 날개달린 여인은 생각에 깊이 잠긴 채 앉아있다. 그녀는 어둡고 가련하면서도 예민한 표정을 띠며 손에 머리를 받쳐 올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 자세는 무기력함과 생각에 잠긴 상태를 나타낸다. 이 작품에서 다양한 도구와 상징물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데, 예술,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탐구를 나타낸다. 멜랑콜리적인 상태의 내적 복잡성을 강조하며 작은 악마와 엔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창조와 파괴, 선과 악, 정신적인 이중성을 나타내며, 멜랑콜리 상태의 복잡성과 상반됨을 상징한다.
뒤러의 멜랑콜리아는 멜랑콜리의 다차원적인 감정과 정신세계를 표현한 르네상스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지식과 예수를 인간의 내면적 고뇌와 성찰에 대한 복잡한 주제를 다루며, 오늘날까지도 예술가와 철학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참조:
전영백, 세잔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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