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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와 조안 미첼(Claude Monet & Joan Mitchell)

예술

by rooun 2023. 5.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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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은 우리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유명한 일화로 클로드 모네(Claude Momet, 1840-1926)가 후기 10-20년 동안 그의 시야를 점점 더 흐리게 만든 백내장을 교정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시력은 좋아졌지만 색은 계속 칙칙하고 차갑게 보였다고 한다. 수술 후 그는 색을 조금은 더 자연스럽게 보였을 거라고 추측하지만 이전 모네의 무지갯빛 파스텔 팔레트와는 너무도 이례적이고 다르다.

 

모네의 'Weeping Willow'(1921-22)의 이미지는 가이드로서의 제목(버드나무)이 없었다면 그의 아치형 붓놀림의 수목과 같은 대상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제스처 라인으로 추상화에 가깝게 이미지를 흐리게 한다.

 

Claude Monet, Weeping Willow, 1921-22
Claude Monet, The Japanese Bridge at Giverny, 1918-24

 

인상파의 맥락은 50-60년대 표현추상주의의 길을 어떻게 개척했는지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추상 표현주의 조안 미첼(Joan Mitchell, 1925-1992)의 작품과 모네 사이에는 공유되는 감성을 볼 수 있다.

모네의 시력이 나빠진 이후 그가 표현한 작업들이 추상 표현주의를 위한 일종의 경로를 계획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추상 표현주의는 모네가 사망한 지 수십 년 후에 시작된 예술 사조이나 사실 이 연결이 너무 강한 느낌이다.

 

조안 미첼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1950년대 뉴욕 추상표현주의(Ab Ex)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 후 30년 이상 프랑스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모네의 발자취를 따라 모네의 사후 정원에서 모네처럼 작업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초기 모네의 작품보다는 후기의 모네를 더욱 좋아했는데, 이는 모네의 시력이 흐려지고 흐릿해진 모네의 그림을 더 좋아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Joan Mitchell. Row Row, 1982
Joan Mitchell, Cypress, 1980

 

두 예술가는 생생한 색상과 몸짓 선을 사용하여 큰 캔버스에  생생한 색채와 제스처 라인으로 그림을 그렸다. 후기의 모네는 아름다운 컬러의 조합이 아닌 조금은 과하고 정리되지 않은 색의 조합이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던 인상주의의 무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미첼은 인상파 화가들 보다는 원시 캔버스에 더 익숙하고 색상을 더 흐릿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을 즐겼고 또한 그녀는 자신의 색상을 확실히 강조했다. 모네의 흐릿함의 의도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화가는 같은 정원에서 이미지를 그렸고 풍경화의 특징인 수평선을 의도적으로 버렸다. 둘 다 전체적인 효과를 만들었지만 모네에서는 구상의 형태를 보여주는 약간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었지만 비교한다면 미첼은 완전한 추상의 이미지로 표현하였다.

 

역사적으로 모네의 흐릿한 시력은 좋지 않고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가치 있는 대안적 관점이 아니라 결함으로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나 예술에 있어 장애적인 요소가 아닌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고 새로운 형태의 장르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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