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에서 여성의 에로틱한 이미지가 종종 남성 폭력의 맥락에서 연관 지을 수 있다. 이러한 연결은 여성에 대한 폭력 행위를 포함하는 신화와 역사적 내러티브를 표현하는 것이다. 예로 고전 그리스와 로마 미술에서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나 유로파의 강간과 같은 신화적 이야기의 묘사는 바로크 시대 유럽 미술의 예로 남성의 공격성과 여성에 대한 지배를 강조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영속화하는 가부장적 권력 구조와 사회적 규범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경향은 오늘까지 미술에서 나타나는데, 우리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폭력적인 이야기와 야릇한 이미지의 결합이 널리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종교 예술의 영역에서 유디트나 살로메와 같은 성서 속 인물과 같이 폭력적인 행위를 하는 여성 인물의 묘사는 종종 에로틱한 요소와 교차한다. 이러한 묘사는 폭력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여성의 관능미 또는 유혹적인 본성을 강조하여 여성 에로티시즘과 남성 폭력 사이의 연관성을 강화한다. 더구나 미술에선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는 것은 남성의 폭력에 대한 인식에도 기여하는 것이다. 여성의 형상은 남성의 시선에 종속된 수동적인 욕망의 대상으로 자주 묘사되어 왔다.
남성 폭력의 맥락에서 여성의 에로틱한 이미지를 통합하는 예술 작품은 종종 사회적 규범과 권력 구조에 대한 비판이나 해설 역할을 한다. 일부 예술가들은 이러한 이미지를 사용하여 성 불평등의 가혹한 현실을 폭로하거나 가부장제에 도전하거나 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경험을 조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에 대해 민감하고 비판적인 분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일부 예술가는 자신의 묘사를 통해 사회적 규범을 전복시키거나 도전하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예술가는 본의 아니게 유해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거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영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예술 작품의 의도, 맥락 및 영향을 고려하고 이러한 복잡한 문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1960년대 페미니스트 행동주의가 등장하면서 여성에게 가해진 폭력을 다루는 미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한 예로 1964년 오노 요코는 초대받은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와서 작가의 옷을 자르는 '잘라내기(Cut Piece)' 퍼포먼스를 했다. 이는 그녀가 처음 선보인 퍼포먼스이며 가장 의미 있고 시사적인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공연에서 오노는 가위로 자신의 옷을 번갈아 가며 자르며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는데, 이는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 의식을 지켜보고, 실제로 가담하기까지 하는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 공연은 취약성, 권력 역학, 여성 신체의 대상화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오노는 종종 가장 좋은 옷을 입고 무대나 지정된 장소에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관객들은 한 명씩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옷에서 작은 조각을 잘라 기념품으로 보관할 수 있는 설정이였다. 공연은 그녀가 끝내기로 결정할 때까지 계속되었고, 종종 그녀가 거의 벌거벗은 상태로 남겨지거나 긴장과 역동성이 원하는 임팩트에 도달했다고 느꼈을 때까지 진행하였다.
'잘라내기(Cut Piece)'는 사회에서 수동적인 여성의 역할과 권력과 통제의 역학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옷을 자르도록 허용함으로 자신의 취약성을 노출하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한 것이다. 공연은 실행자와 관객 사이의 경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인간 상호 작용에서 공격성이나 연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노 요코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대상화, 성역할, 인간관계의 폭력 가능성 등의 문제에 맞닥뜨렸다.
특히 젠더와 정체성과 관련하여 개인 간에 존재하는 복잡하고 상충되는 감정과 권력 역학을 강조하고 청중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그녀는 청중이 권력, 통제 및 개인적인 경계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가정에 맞서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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