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이 나를 기억하길 원한다"
조지 콘도는 전통적인 초상화와 초현실주의 그림을 통하여 그만의 기발한 해석으로 초상화 작업을 한다.
1957년 뉴햄프셔에서 태어난 그는 추상 표현주의의 빌렘 드 쿠닝(William de Kooning), 필립 구스통(Philip Guston)과 같은 전후 거장들과 다나 슈츠(Dana Schutz), 니콜 아이젠만(Nicole Eizenman)과 같은 동시대 거장들 사이에 놓인 연결 고리로 불리며 유명해졌다.
콘도는 신 입체파, 만화적인 카니발리즘, 미묘한 인간 의식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다양한 스타일을 혼합하는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콘도는 추상화를 사실주의로 재구성하는 입장에서 그림을 바라본다. 그의 세상은 너무 추상적이고도 사실적인 현실에 놓인 광기와 세상의 기괴함을 반영하여 일종의 해체 방식을 적용한다. 그의 작업은 마치 모형 키트를 만들기 위해 온갖 종류의 조각을 붙인 다음 색칠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가 상상 속 인물이라는 콘셉트로 작업하는 이유는 쓰레기 수거원, 스쿨버스 운전사, 센트럴 파크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 등 인물 피사체에 어떤 존엄성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캐릭터에 일종의 위엄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술이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그림으로 무엇을 하든 그 그림이 영원히 살아있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는 내면의 생명력을 간직하여 관객들이 작품을 볼 때 그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그림이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존재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는 항상 이 그림들을 책 속 등장인물이 생명을 가진 문학 작품처럼 생각해요. 캐릭터가 캔버스에 포착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 순간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그는 어디로 갈까? 셰익스피어의 인물이나 발자크의 인물을 떠올리면 아름답고 악마 같기도 하고 기만적이기도 하며 때로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도 있죠. 사람들의 취약성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즉 우리가 받는 압박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각도에서 압력을 받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 결정됩니다."
"그림들을 세상에 내보냈을 때 그림들은 제 자식 같은 존재이며, 제가 남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라는 점에서 저에게 충성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그림이 저를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그는 1차 미술 시장과 전후 및 2차 시장인 현대 경매에서 수집가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글로벌 시장 세력이기도 하다.
상상 속의 여러 인물로 표현한 그의 추상적 인물화는 자신의 내면을 투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그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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