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보고 그림을 그릴 때 한쪽 눈을 감는다.
연필을 쥐고 그리려는 대상에 팔을 뻗어 연필과 비율을 맞춰보면서 종이나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한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 아카데믹하게 그림을 배운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왜 그럴까, 그러면 더 잘 그릴 수 있을까?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한쪽 눈을 감게 되면, 뇌가 깊이와 입체감을 파악하는데 좀 둔해진다고 한다. 이는 3차원의 입체적인 현실을 2차원의 평면에 표현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쪽 눈을 감고 그리는 방법이 왜 유용한지 알기위해 인간의 시각 인식과 입체적 시각의 기본 원리를 살펴보았다.
인간은 두 눈을 사용하여 입체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각 눈은 조금씩 다른 시각적 정보를 받아들이고, 뇌는 이 두 가지 정보를 결합하여 깊이와 입체감을 인식하게 한다. 세상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2차원 이미지로 깊이를 표현하려면 이런 입체 시각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한쪽 눈을 감으면 뇌가 깊이와 입체감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정보가 줄어든다. 이는 깊이 인식을 감소시켜 보는 세계를 더 평면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어 실제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그리려고 할 때 도움이 된다.
한쪽 눈을 사용하면 뇌가 처리해야 하는 시각적 정보의 양이 줄어든다. 이는 복잡한 장면을 단순화 시키고, 중요한 세부 사항에 더 쉽게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복잡한 풍경이나 정물을 그릴 때 유용하다.
화가는 실제 세계를 자신의 시각적 언어로 더 쉽게 번역할 수 있다. 사물의 형태, 색상, 그림자 등을 더 효과적으로 평면에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쪽 눈을 감고 그리는 이유가 어릴 땐 그냥 예술가들의 폼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한쪽 눈을 감고 사물을 보면 좀 더 작은 화면안에 대상이 부각되는 현상이 보인다.
사물의 모습이 집중되고 표현이 더 용이해진다.
한쪽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는 기법은 개인의 선호나 작업 방식에 따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예술가들이 현실을 자신의 시각적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을 용이하게 하며, 보다 정확한 표현력이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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