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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1882-1967), 뉴욕 휘트니 뮤지엄

아티스트

by rooun 2023. 3. 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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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고독을 표현한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특별전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Edward Hopper's New York)'이 2022년 10월 19일부터 20203년 3월 5일까지 뉴욕 휘트니 뮤지엄(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에서 전시 중이다. 저는 운이 좋게도 뉴욕에서 이번 전시를 참관할 기회를 얻게 되어 이참에 에드워드 호퍼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23 휘트니뮤지엄, 뉴욕

 

20세기 가장 중요한 미국 화가 중 한명인 에드워드 호퍼는 도시와 시골의 일상 생활에 대한 사실주의 묘사로 유명하. 

 

에드워드 호퍼 자화상

 

호퍼는 뉴욕 드슨 강변 나이악(Nyack)에서 태어나 뉴욕 예술 학교에서 윌리엄 메리트 체이스와 로버트 헨리 밑에서 미술을 공부하였다. 그는 초기에 일러스트레이터  상업 예술가로 일을 했으나 곧 전업 화가가 되었다.

 그림은 도시 또는 시골 환경에서 외롭고 고립 인물의 특징을 살려 조용한 무드와 우울함을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하나인 심야 식당 장면을 묘사  "나이트 호크"(1942) 뉴욕시의 소규모 사업체를 묘사 "이른 일요일 아침"(1930) 포함한 그의 대표작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나이트 호크는 빠져있다. 왜냐하면 "나이트호크"는 시카고 미술관에 소장 중이기 때문이다. 

 

나이트 호크(Nighthawks), 1942, 아트 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이른 일요일 아침(Early Sunday Morning), 1930, 휘트니 미술관, 뉴욕,2023

 

호퍼 스타일은 빛과 그림자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건물과 도시 경관을 묘사할  건축 세부 사항에 대한 묘사가 특징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생활은 192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그의 대표작  많은 작품들이 뉴욕의 도시생활을 주제로  것이었. 특히 지명인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 뉴욕 맨해튼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 지역에 있는 공원으로, 에드워드 호퍼가 자주 찾아다녔던 장소  하나였다.  공원은 예술가들과 문인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으로 유명했으며, 호퍼도  지역에서 살았다.

호퍼는 워싱턴 스퀘어의 모습을 여러 작품에서 그렸다. 그의 대표작  하나인 "Early Sunday Morning"에서는 워싱턴 스퀘어 거리에 있는 상점들과 건물들이 그려져 있다.  작품은 뉴욕의 상업지구와 교외의 경계에 대한 호퍼의 관심을 나타낸다. 그 워싱턴 스퀘어에서 산책을 하거나 앉아서 도시의 풍경을 관찰하며 작품에 영감을 받았고 그의 작품들은 뉴욕의 도시생활과 인간의 고독과 분리감을 다루며, 그의 감각적인 시각과 독특한 스타일은 그가 사는 도시의 풍경과 문화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서재에서 프루스트, 괴테, 헤밍웨이, 프로스트, 입센 등을 읽으며 문화적 소양을 키운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의 작품은 다음 세대의 현실주의와 유적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그 아내는  고페르트 호퍼(Jo Hopper), 그녀 역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였다. 에드워드와 조는 1924년에 결혼했으며,  이후로 거의 50년간 함께 생활하였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에서는  호퍼가 종종 고독하고 불안한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그녀가 실제로 에드워드와 함께 살면서도 자신만의 고독한 세계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퍼는 에드워드의 작품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친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에드워드 호퍼의 대표작  하나인 "Nighthawks"  호퍼가 도시의 밤을 보면서 떠올린 아이디어가 바탕이 되어 만들어졌다. 그녀 에드워드가 사망한 후도 그의 작품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맡아 계속해서 화가의 유산을 전하는  기여하였다.

2023년 3월 5일까지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서는 맨해튼 워싱톤 스퀘어파크 노스에 살며 작업했던 에드워드 호퍼의 뉴욕 Automat(1927), Early Sunday Morning(1932), Room in New York(1932), New York Movie(1939), Morning SUn(1952) 등 수채화, 판화 드로잉, 사진, 비디오 등 200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소개

전시는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판화 속의 도시(The City in Print)

2. 창문(The Window)

3. 수평선의 도시(The Horizontal City)

4. 워싱톤 스퀘어(Washinton Square)

5. 극장(Theater)

6. 현실과 환상(Reality and Fantasy)

7. 뉴욕 스케치(Sketching New York)

 

 

1. 판화 속의 도시(The City in Print)

 

Hopper는 화가로 인정받기를 열망했지만 그의 첫 번째 성공은 삽화와 에칭으로 시작하였다. 학창 시절 상업미술을 전공한 그는 1906년 학교를 중퇴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일을 시작했다. 그 생활은 생계를 유지하고 미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의 삽화는 그의 예술의 기초가 되는 NY 극장, 레스토랑, 사무실 및 도시 거주자로부터 영감을 받은 도시 모티프를 특징으로 한다.
판화의 창의적인 가능성에 흥미를 느낀 호퍼는 1915년에서 1920년대 초반 사이에 에칭 기술을 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1916년에 호퍼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위한 판화 기를 마련하고 자신의 판화를 전시 및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도시 주제에서 영감을 얻었다. Hopper에게 인쇄 매체는 그의 구성 기술을 연마하고 흑백에서 빛과 그림자를 실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다.

 

 

2. 창문(Window)

 

호퍼는 NY의 거리와 그 속의 사람들을 관찰하며 항상 새로운 대상을 찾아다니며 몇 시간을 보냈다. 그는 특히 상점 진열대의 상품에서부터 카페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이  노출되는 도시의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 사이의 유동적인 경계에 끌렸다. 창문은 그의 가장 오래 지속되는 상징 중 하나가 되었으며 그는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동시에 묘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활용했으며, 이는 그가 "일반적인 시각적 감각"이라고 표현한 시각적 경험이었다.
그는 해가 진 후 도시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그 풍경은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조명이 켜진 실내 공간은 창문을 통하여 사생활이 노출되고, 이는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도시 극장으로 생각하였다.

호퍼에게 뉴욕의 창문이 있는 파사드는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구조적 역할을 하였다.

 

 

 

3. 수평선의 도시(The Horizontal City)

 

1928년에서 1935년 사이에 제작된 5개의 그림 - 맨해튼 브리지 루프(Manhattan bridge Loop); 블랙월스 아일랜드(Blackwell's Island), 아파트 주택(Apartment Houses), 이스트 리버(East River) 및 이른 일요일 아침( Early Sunday morning)은 거의 동일한 크기와 동일한 파노라마 형식을 보는데, 전체적으로 이 그림들은 수평 도시에 대한 그의 반대론적 비전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Alfred H. Barr는 1933년에 호퍼의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맨해튼 브리지 루프(Manhattan bridge Loop)에서 자신의 목표를 설명하면서 호퍼는 그림의 수평 구성이 "큰 측면 범위의 느낌"을 주고 프레임을 통해 도시 풍경에 주의를 기울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나는 수직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

호퍼가 주로 묘사하는 도시의 다리, 산업 경관 및 낮은 건물은 가로로 넓게 보이는데, 이러한 풍경은 기념적이고 상징적인  뉴욕의 스카이라인의 전망이 아닌 일상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도록 추구하였다. 

 

 

4. 워싱톤 스퀘어(Washinton Square)

 

호퍼는 1913년 그리니치 빌리지의 탑 루프 거주지로 이사했으며 1924년에 예술가 조(Josephine Verstille Nivison Hopper)와 결혼했다. 그는 1932년 워싱톤 스퀘어 파크(Washinton Square Park)가 내려다보이는 더 큰 아파트로 이사했을 때 예술 작품 제작에 더 많은 공간을 마련했다. 조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호퍼의 오랜 모델이자 남편 작업에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하였다. 그들의 직장과 가정생활의 교차점은 유동적이었고 작품에 있어는 도전적이었다. 에드워드와 조는 각각 1967년과 1968년 사망할 때까지 그 아파트에 머물렀다.
호퍼는 그의 창문과 옥상에서 보이는 도시 풍경에 큰 관심을 보였고 아내인 조는 집안의 난로부터 아파트 계단에 이르기까지 종종 내부 주제를 선택했다. 또한 호퍼는 전면 창문을 통해 밖에서 벌어지는 건물 철거와 건설 모습을 끊임없이 관찰하였다.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19세기 건물은 수십 년 동안 예술가들의 안식처이자 도시의 문화적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5. 극장(Theater)

 

호퍼는 극장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쉐리던 극장(Sheidan Theatre), 타임 스퀘어의 극장에서 영화를 즐겼다. 또한 홀로 있는 관객이나 안내원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하였다. 그는 인물들을 마치 영화 속의 스틸처럼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아낸다. 벌거벗은 채 창 밖을 내다보는 여인, 극장에서 지루하게 서 있는 안내원 등 그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도시 속에서 소외된 모습을 나타낸 인간군상들이다.

 

 

6. 현실과 환상(Reality and Fantasy)

 

극장 안과 밖, 무대 위와 무대 아래는 환상과 현실의 경계이다. 그는 1960년경 회화에 대한 메모(Notes on Paintings)네 "환상을 바탕으로 한 사실주의 예술은 성장할 수 있다"라며 자신의 열정을 설명했다. 호퍼의 회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포착한 극한 고독의 군간들을 직면하게  만든다. 그의 캔버스에서 카페테리어, 극장, 사무실, 침실 등은 무대장치처럼, 꿈처럼 몽롱하게 소외감을 묘사한다.

 

 

7. 뉴욕 스케치(Sketching New York)

 

그는 항상 스케치북을 손에 들고 도시를 탐험하며 그림을 통해 관찰한 내용을 기록했다. 상당량의 스케치와 사전 스터디는 뉴욕 전역에서 호퍼가 선호하는 위치를  보여준다. 캠퍼스로 옮기기 전 관찰한 내용을 기록했으며, 완벽하게 준비한 후 옮겨 그렸다. 이 전시에서 눈 호퍼의 스케치북과 드로잉도 소개한다.

 

 

 

1931년에 오픈한 휘트니뮤지움은 1932년 제1회 비엔날레를 비롯 호퍼의 작품을 29차례 비엔날레에서 전시했다.

1967년 호퍼 사망 이듬해 부인 조세핀은 2천500여 점의 작품을 기부했다.

미술관은 현재 호퍼의 작품 3천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곧 '에드워드 호퍼 : 길위에서' 전시가 2023. 4. 20 - 8. 20 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에서 호퍼의 '자화상'을 비롯해 1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참조: 휘트니뮤지엄, 뉴욕,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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