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본질에 대하여 - 모노하와 헤겔의 철학
모노하(Mono-ha) 1960~70년대 일본에서 등장한 예술로 '사물 학파'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자연적 사물의 관계를 탐구하며, 사물 자체의 존재성과 물질성을 강조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우환을 비롯한 모노하 예술가들은 사물을 인위적으로 변형하거나 해석하기보다는, 자연적이고 일상적인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여 사물 그 자체의 속성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 철학은 인간이 세상을 통제하거나 지배하려는 시도 대신, 사물과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사물이 존재하는 그대로의 의미를 존중하려는 사상과 관계가 깊다. 모노하 작품에서는 돌, 나무, 철판 등 일상적인 물질을 최소한의 개입으로 배치함으로써 사물 그 자체와 그 사이의 관계가 강조된다. 사물을 억지로 해석하거나 조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
예술
2024. 11. 1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