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는 1927년생으로 미국 뉴욕 출신이다. 거의 한 세기를 살아온 작가이지만 아직도 작품 활동에 열정적인 현역작가이다. 카츠는 사람들을 주요 소재로 인물화를 그린다. 그의 주변 사람들 외에도 미디어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는 미국 사람들과 그 시대 풍경을 함께 주요 소재로 사용해왔다. 이것은 시대상과 함께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이미지로 다가간다. 현대 미술에서 가장 뉴욕적인 작가로 평가되고 많은 미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도 패션이나 디자인 업게에서 주목을 받으며 협업으로 공공미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그의 작품이 좀 더 대중적인 접근의 시도였던 것이다.
카츠는 1950년대에 활동을 시작하여 그 시기 주요 미술 사조인 추상 표현주의와 팝아트가 미술계를 장악하던 시기 자신만의 사실주의 화풍을 만들어 냈다. 어떤 사조에도 편승하지 않으려 한 카츠가 택한 것은 가장 전통적인 그림인 초상화를 독창적인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조하는 일이었다.
그의 화면 안에는 클로즈업한 인물의 얼굴과 분명한 색면적 구성이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다. "나는 프린트처럼 그린다"는 카츠의 말처럼 그는 사람이든 풍경이든 대상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대상의 특징을 잡아 단순하게 표현하고, 아름답고 진한 풍부한 색감은 광고나 팝아트적인 한계를 뛰어넘는다. 카츠는 단순함 안에 대상이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인물의 얼굴은 커다란 화면 속에 클로즈업하여 입체적인 형상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그의 작품에서 주로 등장하는 여인의 초상들은 아내인 에이다가 다수였다.
그가 평생 그린 아내의 초상화는 250여 점이 넘을 정도로 그녀가 카츠에게 주는 영감은 절대적이다.
“나의 아내이자 뮤즈인 에이다(Ada)는 피카소의 뮤즈이자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를 좋아했어요. 에이다는 유럽적 아름다움과 미국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완벽한 모델이지요.”
카츠는 색을 아주 민감하게 사용하는데, 색은 그림에 있어 작가의 내면을 드러낸다.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색을 통해 삶과 그 속의 감정을 구현한다.
카츠의 작품에서 자연적인 요소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인물과 함께 등장하는 배경으로서의 자연과 주체적인 식물 작품들은 그가 자연을 좋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 또한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지만, 나무와 숲으로 둘러 쌓인 퀸즈(Queenzs)에서 자란 환경 덕에 자연 역시 상당한 영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차가움과 비인간적인 면들에서 가끔 달아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자연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 혹은 심리적 치유를 받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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