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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yBa 영국 미술전 [센세이션]

예술

by rooun 2020. 4. 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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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고 선정적인 작품으로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yBa, 사실 그들의 이름을 알고 보면 별 것이 아닌 '영국 청년작가들(young British artists)'이다. 영국의 작가 프란시스 베이컨과 팝 아트를 시작한 리처드 헤밀턴을 배출하고도 세계 미술의 중심이 아니었던 런던은 yBa에 의해 현대 미술의 중심 도시로 등극할 수 있었다. 영국 현대 미술이 이와 같은 관심과 이목의 중심이 된 변화와 성장은 비교적 짧은 20년의 성과로, 그 분기점을 1988년 [프리즈, Freeze] 전시로 볼 수 있다.
1980년대는 영국의 오랜 장기 불황으로 제도적인 문화 예술계의 후원이 대폭 축소 되어 신예 작가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데미안 허스트와 작가들은 장소 물색과 후원자 섭외, 전시 홍보에 이르기까지 치밀한 기획과 전략으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전시를 스스로 기획하였는데 이 전시가 [프리즈]였다. 이 전시를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골드 스미스의 학교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골드 스미스 대학은 학생들에게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도의 미술 교육을 장려하였으며 기성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미국적 개척 정신과 실험 정신을 체득한 마이클 크레이크 마틴(Michael Craig-Martin) 교수의 토론, 창작, 전략적 사고와 자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훈련이 뒷받침되었다. [프리즈] 전은 바로 골드 스미스 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후 작가 주도형 전시들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젊은 작가들은 기성 미술계와의 소통의 장을 스스로 마련하였고, 데미안 허스트는 작가 겸 전시 기획자의 모델이 되어 [프리즈] 전은 새로운 전시의 전범이 되었다.
yBa들은 그들의 예술적 요람인 골드 스미스, 정신적 리더인 마이클 크레이크 마틴, 후원자인 동시에 투자자이면서 흥행사인 사치의 전문적이고 사업적인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영국 현대미술의 주류로 성장해 갔다. 그리고 마침내 1997년 3개월간 전통적이면서 보수적인 영국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에서 열리게 [센세이션]전을 통해 yBa의 성장에 정점을 찍게 되었다. [센세이션]전은 개막전부터 기대와 환호보다는 비난과 혹평속에서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프리즈] 전시 참여 작가 중 9명이 포함되었고, 출품 작가 모두 사치 갤러리의 [영국 청년 가들] 전시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모든 출품작이 사치의 개인 소장품이었다. 이러한 공통적인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지만 이들의 작품 성향은 너무나도 달랐다. 그들의 작품은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개념을 훨씬 넘어서 뉴스에나 나올만한 충격적인 사건들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재구성한 듯한 선정적인 출품작들과 놀라운 표현방법이 이 전시의 제목과 부합되는 파격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 당시 보수적인 영국인의 정서에서 사회적 논란과 공분을 일으킬 만 전시였다.

찰스 사치는 이라크 유대인 출신의 영국의 기업인으로 광고 재벌이자 새로운 현대 미술을 보여주는 미술관 사치 갤러리의 소유자로 재산은 1억 2000만 파운드로 영국에서 438위이다. 1943년 이라크 바그다드 출생으로 1947년 박해를 피해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위키백과



센세이션[sensation]전 포스터, 1997




[센세이션]은 큐레이터 노먼 로젠탈(Norman Rosental)의 기획으로 42명의 작가 작품 110점이 출품된 대규모 기획전이었다. 더구나 이를 보수적이고 고풍스러운 전시실을 가진 로열 아카데미에서 전시함으로써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 것이었다. 동물의 사체를 토막 내어 포름알데하이드 용액에 담근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자신의 피를 모아 자화상을 만든 조각가 마크 퀸(Marc Quinn), 엽기적인 인형으로 동성애와 아동 성학대 같은 추악한 현실을 일깨운 제이크 & 디노스 체프먼(Jake & Dinos Chapman), 함께 잤던 모든 이의 이름을 나열한 트레이시 예민(Tracey emin)등, 출품작 대부분이 도발적이고 엽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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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미안 허스트 '살아있는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는 불가능한 물리적인 죽음', 1991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thing Living]





(2) 마크 퀸, 셀프[self], 


논란의 중심이 된 작품들
(1)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The Physical Impossibility of Death in the Mind of Something Living, 1991]
(2) 자신의 피를 뽑아 얼려서 만든 마크 퀸의 셀프 [Self]
(3) 어린 형상의 마네킹에 남녀 성기 모양을 코와 입 등에 접합시켜 괴기스러운 모습을 자아내는 제이크와 디노스 채프먼 형제의 엽기적인 조각 [Zygotic Acceleration, Biogenetic, De-sublimated Model, 1995]
(4) 마커스 하비 [미이라],1995
(5) 티레이시 예민의 설치작품 [내가 같이 잤던 사람들, 1963-1995, Everyone I Have Ever Slept With]

이중에서도 가장 논란의 핵심이 된 작품은 어린이 연쇄살인범의 대형 초상화를 아이들의 핸드프린트를 이용하여 구현한 마커스 하비의 [미이라]로 연쇄 살인범으로 인해 희생당한 아이들의 가족들이 심하게 반발을 하면서 전시 중에 파란색 페인트와 계란이 투척되어 작품이 훼손되는 사건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이 사건을 배경으로 경비는 더욱더 강화되었고 이러한 미학적 결함과 선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슈를 바탕으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칠 수 있었다. [센세이션]은 총 30만 명에 이르는 영국 역대 최고의 관람 기록을 세우기까지 하였다.


(3) 제이크 앤 디노스 체프먼, [집합적 가속, 유전공학적, 승화되지 못한 리비도의 모델], 1995





(4)마커스 하비[미이라], 1995
(5)트레이시 예민, [나와함께 잤던 사람들], 1995





예술 분야에서 런던은 파리와 뉴욕이 부러웠고, 이인자가 아닌 일인자가 되고 싶었던 영국 미술계는 [센세이션] 전을 통해 이들의 작업을 '영국의 미술'로 대거 포장하였고 yBa라는 명칭은 명실공히 영국의 대표 작가로 부상하였다. [센세이젼] 전은 yBa 굳히기 및 제도권의 진입이고 더 나아가 영국 현대 미술 세계화의 거점으로서, 그 시대 젊은 작가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여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일으킨다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잘 짜인 국가적 문화 상품이었다.




채프먼 형제 홈페이지 https://jakeanddinoschapman.com/

 

Jake & Dinos Chapman

The Life and Works of Jake & Dinos Chapman

jakeanddinoschapm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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