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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렌탈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 이유는

패션

by rooun 2022. 2.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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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스 최근 캠페인


최근 미국 남성복 렌탈 회사인 '시즌스(Seasons)'가  폐업을 결정하였다.
국내에서도 2016년 기점으로 생겨난 패션 렌탈 서비스들인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 스타트업 업체인 '윙클로젯' '원투웨어' 등이 창업 후 고비를 넘기지 못해 일제히 운영을 중단하였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성공한 케이스를 모델로 삼아 시작하였지만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접었다.
이는 높은 물류비용과 불확실한 현금 흐름이 원인이라 수익성에 도달하기엔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P2P 렌탈 시장과 액세서리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포함한 렌탈 모델이 대안적 과제로 대체되었다.

2019년 6월 전 나이키 디자이너인 레지 펠레라(Regy Perlera)가 남성복 렌탈 스타트업인 시즌스를 설립하여 과잉 재고와 재고를 구매하는 대신 주문형 브랜드의 최신 스타일을 렌탈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을 렌탈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이러한 형태의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시즌스는 약 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대부분 아크네(Acne), 마르니(Marni) 및 보드(Bode)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신선한 제철 품목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였다. 그러나 보유한 제품에 대한 관리 차원인 드라이클리닝 및 물류를 포함한 다른 많은 비용도 늘어나면서 2022년 2월 시즌스를 종료하고 청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순수하게 렌탈만으로는 수익을 내는 구조로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스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헤론 프레스턴(Heron Preston) 및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과 같은 브랜드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남성복 월간 구독 서비스인 로테이션(Rotation)도 작년 2021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회사의 전 홍보 담당자는 팬데믹의 영향이 원인이라고 했다.

의류 렌탈 서비스의 시작은 렌트 런웨이(Rent Runway) 이다.
2009년 당시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온라인 의류 렌탈을 대중화시킨 렌트 런웨이는 2021년 10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3분의 2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 분기별 수익 보고서에서 회사는 순 손실이 1년 전 같은 기간의 4,430만 달러에서 8,780만 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도입된 새로운 개념의 렌탈 비즈니스는 독특하게 어려운 사업임이 입증되었다. 고객에게 옷을 보내고, 반품을 준비하고, 보관 세탁을 하는 전반적인 물류 시스템은 소규모 신생 기업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사업이며, 규모의 경제에 반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스칼렛 오설리번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렌트 런웨이는 최근 분기 매출의 약 3분의 1(5900만 달러)을 주문 처리 비용으로 지출했다"라고 말했다. 즉 수익구조가 아닌 것이다.
또한 렌탈 비즈니스는 전반적인 물류 과정에 관리하기 용이한 환경을 만들려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며,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불가피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고객 서비스도 가장 필요한 요소이다.


고유한 비용 구조

렌탈 비즈니스 기업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와 시즌스(Seasons)가 소유한 렌트 런웨이(Rent Runway), 눌리(Nuuly)는 드라이클리닝 및 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및 빈스(Vince)와 같은 패션 회사는 이 작업을 카슬(CaaStle)과 같은 제3자에게 아웃 소싱한다.
반면, 바이 로테이션(By Rotation) 및 와드로브(Wardrobe)와 같은 P2P 렌탈 스타트업은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수수료만 받는다.

패션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든, 창고 보관 및 배송을 포함한 주요 비용은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다.
특히 렌탈 사업에는 높은 고비용 운영 구조와 인건비의 부담도 더욱 증가하였다.

가죽제품, 장신구 등 가공이 간편하고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는 액세서리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브렐(Vivrelle) 경우는 고객 서비스가 가장 큰 비용이다. 고급 액세서리 대여 구독 프로그램인 비브렐(Vivrelle)을 공동 설립한 웨인 거펜(Wayne Geffen)은 고객 서비스 팀이 비브렐(Vivrelle)의 총 직원 수의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일반 의류 브랜드에 비해 렌탈은 고객과의 소통이 더 중요하다.
웨인 거펜(Wayne Geffen)은 "온라인으로 옷을 판매할 경우에는 제품을 배송하기만 하면 되지만 렌탈은 전통적인 리테일 방식보다 소비자와 지속적인 소통과 관계가 더 필요하며 이에 대응하는 서비스 비용이 굉장히 크다"라고 말했다.

재고 딜레마

일부 렌탈 스타트업의 경우 재고는 가장 큰 문제이다.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는데 비용을 지출하는 속도가 의류가 대여 수수료로 이익을 내는 속도보다 빠르다.

회사는 새로운 재품의 구매를 줄임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이는 고객의 욕구를 채울 수 없고 불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즌스(Season)는 구매자가 렌탈 재고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여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펠레라(Regy Perlera)는 "재고 위험이 많고 상품을 내리기 전에 매 시즌마다 상품을 구매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보유 재고를 처분하지고 못한 채 대여 수익료만으로는 힘들며, 새로운 상품을 준비해야 하는 자금 흐름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눌리(Nuuly)는 지난 8월에 눌리 드리프트(Nuuly thrift)라는 재판매 사이트를 출시했다. 이 벤처는 현재 제3자 판매자를 위한 플랫폼 시장이지만, 눌리(Nuuly)가 곧 중고 시장에서 렌탈 제품을 오프로드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탈이 아닌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정리하는 사이트로도 활용할 것이다. 이는 "브랜드 전략 플랫폼이자 재정적 잠재적 이점입니다." 라고 말했다.

P2P 모델

렌탈 플랫폼의 바이 로테이션(By Rotation) 설립자 에시타 카브라 데이브스(Eshita Kabra-Davies)는 재고 비용을 부담할 필요가 없는 것이 P2P 렌탈 회사의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스타트업은 영국에서 등록 사용자가 20만명에 도달했으며 곧 프랑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소셜 미디어와 같은 렌탈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비용만 부담하고 회사가 양측에서 15%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렌탈로만 이루어진 비즈니스보다는 비전이 있다.

그러나 펠레라(Regy Perlera)는 P2P 렌탈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는 “흥미로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P2P는 뒤죽박죽이고 무엇을 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P2P가 기능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허르(Hurr)는 주로 P2P 렌탈을 운영하며 나머지 수익은 보유하는 브랜드와의 위탁 파트너십에서 발생한다. 즉 의류를 완전히 구매하는 대신 모든 렌탈 거래에서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고 거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비브렐(Vivrelle)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을 언제든지 렌탈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재고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회사는 소비자 데이터를 사용하여 최신 트렌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다.
이러한 강점은 렌탈 모델의 긍정적인 부분을 좋은 본보기일 것이다.
비브렐(Vivrelle)과 허르(Hurr)는 모두 1월에 기록적인 판매를 올렸고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거펜(Geffen)에 따르면 비브렐(Vivrelle)은 2018년에 설립된 지 6개월 만에 수익을 냈고. 올해 말에 회원들에게 15,000평방 피트 규모의 쇼룸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패션렌탈 비즈니스가 필요한 이유

패션 산업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과잉 생산과 과소비이다.
분명 지속가능한 환경의 지구를 만들기 위해 제품의 재사용과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중요한 실천 과제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유 경제의 한 부분인 렌탈 비즈니스는 분명 필요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류 렌탈이 배송, 및 포장제로 인한 탄소배출로 심각한 악 영향을 줄 수 있고 또한 서비스 특성상 드라이 클리닝과 같은 세탁 유해물질의 사용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더 일르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친환경적인 포장과 세탁방식에 대한 고민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과잉 소비와 생산의 패션 산업에 비해 패션 렌탈 서비스가 상대적으로는 친환경적인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환경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위해서 산업 전반에 걸친 시스템적인 혁신이 처음 설계부터 동반 되어야 하며 이상적인 미래의 렌탈 서비스 비즈니스가 안착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조: https://www.businessoffashion.com/articles/retail/why-fashion-still-hasnt-cracked-r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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